2019년 3월 25일 애플의 Apple March 2019 Event에서 애플 자체의 신용카드를 발표하였고, 골드만삭스와 마스터카드와 제휴하여 Apple Pay의 사용과 가맹점에서의 결제가 가능하다.
Apple Pay를 받지 않는 매점을 위한 실물 카드도 발행되는데, 카드 번호, 유효 기간, 그리고 CVC 번호 등이 새겨져 있지 않다는 게 특징. 따라서, 카드 배송 시에는 이 세 정보가 모두 존재하지 않고, Apple Card를 iPhone과 동기화시킬 경우에 해당 정보들이 연동된다. 카드의 매력 포인트 중하나는 심플한 디자인과, '티타늄'으로 제작된 카드 재질이다.
그리고 연회비등의 수수료는 일체 없고, 실물카드 결재시 1%, Apple Pay로는 2%, Apple Stor에서는 3%의 당일 페이백이 가능하다고한다. 결제시 일회용인 카드 번호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 이 페이백은 Apple Cash로 적립된다.
애플카드가 처음 출시되자 시장은 반신반의했다. 애플이 만든 카드치고 특별해보이지 않는다는 평이었다. 그러나 이 카드의 위력은 올해 1월 애플 실적발표에서 확인됐다. 2019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918억2000만달러(약 108조8000억원)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액이 7% 이상 늘어난 559억5700만달러(약 66조3090억원)로 나타났다.
애플 사의 팀 쿡 CEO는 당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애플카드 할부가 매우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이폰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결제만 간편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무이자할부라는 신용제공 기능까지 나아간 것이 성공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애플이 아이패드, 매킨토시, 애플펜슬 등 아이폰 이외의 제품들에 대해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어팟, 애플TV, 홈팟 등은 6개월 무이자를 지원한다. 이렇게 애플 제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애플카드를 신청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향후 미국 내 애플페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에서는 애플카드의 기반이 되는 애플페이를 쓸 수 없는 상태다. 애플페이는 NFC 방식으로 결제되는 아이폰 내 모바일 결제 및 전자 지갑 서비스로, 이용자는 애플페이에 거래 은행이나 카드를 등록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 2017년 국내에도 애플페이 도입이 이뤄지는 분위기였으나, 애플과 국내 카드사의 사이의 수수료 문제와 낮은 NFC단말기 보급률로 인해 무산됐다.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애플페이에서 애플카드로 이어지는 흐름을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려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NFC 결제라는 특유의 장벽이 있는 애플페이만으로는 플랫폼 확장에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면서 소비자의 기기 구입 장벽을 낮춰주기 위해 무이자 할부와 신용 대출 기능을 탑재한 애플카드를 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아이폰SE 2세대 출시 등 최근 애플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중저가 시장 공략 정책과도 연결된다. 애플은 하드웨어 부문 이익률도 높다. 플랫폼 확장을 위해 애플카드에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
사실 이제는 더이상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다. 부족한 NFC 인프라 문제는 사실 QR결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애플카드 출시와 동시에 해결이 가능하게 됐지만, 국내 아이폰 애호가들의 오랜 기다림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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