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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 일기

'엔비디아'가 'ARM'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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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의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으로부터 반도체 기업 ARM을 400억 달러(약 47조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발표했다.

현재 암 홀딩스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75%,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매입 대금으로 자사 주식 215억 달러어치와 현금 102억 달러를 지불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자동차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강점이 있는 엔비디아 주식 지분 6.7 ~ 8.1%를 확보하게 되며, 향후 암 홀딩스 실적에 따라 현금이나 주식 5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매각은 2022년 3월 내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암 홀딩스를 320억 달러(약 38조 원)에 인수하여 4년 만에 80억 달러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ARM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설계한 회사이며, 전 세계 스마트폰의 90%가 ARM의 AP 설계를 사용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스마트폰 외에도 커넥티드 기기,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홈, 자율주행차, 슈퍼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 라이센스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애플, 퀄컴, 화웨이, 삼성 등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분야에 특화된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이지만, ARM의 강력하고 방대한 CPU 역량을 융합해 클라우드, 스마트폰, PC, 자율주행, 자동차, 로보틱스 등에서 AI 컴퓨팅을 공급 확대를 기대하며, ARM과의 결합 속에 혁신의 가속화와 고성장 시장 확장에 집중을 할 예정이며, ARM은 자사 라이센스 소지 기업들이 출하한 제품만 1,800억 개에 달하는 등 그간 성공의 근간이 되었던 글로벌 고객 중립성 또한 유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센스 사업모델을 독점하거나 비싼 사용료를 받으면서 시장을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엔비디아 측이 공식적인 발표에서 "ARM의 성공 기초가 된 오픈 라이센스 모델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단 우려는 잠재웠다.

향후 엔비디아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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